지난 5월, 나는 글또 7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당시 글또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마음가짐을 적어두었다.
https://pearlluck.tistory.com/753
이번 글에서는 그때 작성했던 글을 기반으로 지금의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
글또를 하면서 작성했던 글
글쓰는 개발자 모임, 글또는 이주에 한번씩 글을 작성해야하는 규칙이 있다.
몇번의 패스를 쓸 수 있지만, 이를 어길시 나의 보증금에서 차감이 된다.
사실 나는 예치금을 절반밖에 못돌려받았따ㅠㅠ..난 내가 이럴줄 몰랐다..
아래는 내가 글또를 하면서 작성했던 글이다.
2022.05.29 - [Git] merge말고 rebase를 사용해야하는 이유, Rebase vs Merge
2022.07.10 - [Git] 실무에서 은근히 유용한 git stash와 git squash
2022.07.24 - 2022 상반기 회고록.. (부제 : 굳이..? )
2022.08.01 - 🧐 파이썬 코드를 잘 짜는 법 : 메모리 구조와 메모리 할당방식 이해
2022.08.08 - 🧐 파이썬 코드를 잘 짜는 법 : 의존성 주입(dependency injector)
2022.09.30 - 🧐 파이썬 코드를 잘 짜는 법 : 병렬처리 라이브러리 비교분석
사실 처음에는 원래 업무를 하다가 깃 처럼 따로 공부해야할 부분들 생기면 이걸 글또 글로 작성할 계획이였다.
그래서 처음에는 [Git] 시리즈로 진행할까 했지만, 업무가 점점 바빠지면서 그럴 여유가 없어졌다.
그러다보니 눈깜짝할새에 상반기가 지나가버렸고, [상반기 회고록]을 쓰면서 다시한번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하반기에는 [파이썬 코드를 잘 짜는법]이라는 주제로 파이썬 관련해서 새로 알게된 내용들을 작성했다.
글또, 하길 잘했나..? 잘했지!
당시 글또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두가지 이유였다.
첫번째,꾸준한 블로그 성장 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글또를 시작할때 쯤 월 방문자수가 제일 높았고, 시간이 지나도 급격하게 성장하는 추세는 보이지 않았다.
물론 블로그 성장의 지표를 월 방문자수로 단정짓기는 애매하지만..점점 비슷한월 평균 방문자수를 유지하거나 떨어졌다.
그래서 글또를 하면서 엄청난 블로그 성장에 도움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올해 업무적으로 바쁜일도 많고, 나태지옥에 빠지기도 해서 글또가 아니였다면 블로그는 아무일도 없이 방치했을것 같다.
그래서 글또가 있어서 그나마 이렇게 간간히 글이라도 썼지..글또가 없었다면 장기 공백기를 가졌을 것 같다.
두번째 계기는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 이였다.
깊은 인연은 쌓지 못해서 아쉬운점도 있지만, 나를 구독하는 사람들이 100명이나 넘었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
사실 코로나 이슈로 인해 커피챗도 한번도 못했고, 글또 오프라인 모임을 한번 진행했었지만 많은 인연을 쌓지 못했다.
하지만 글또를 시작한 이후로 글에 좋아요와 댓글이 한두개씩 달리기도 하고, 내 블로그를 팔로우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뿐만 아니라 글또에서 글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때 비슷한 직군이라 그런지 실무에서도 많이 쓰이는데
덕분에 글을 보고 많은걸 알게 되었다. 유용한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나름 뿌듯함과 소소한 행복을 느꼈다.
이랬던 순간순간들이 내가 글을 쓰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구나 라고 느낀 순간이 아닐까 싶다.
이번 기수를 마치며
글을 쓰는 이유와 목적은 언제나 나의 성장이였다. 여기에서 성장은기술적 성장과글쓰기 스킬의 성장이다.
이번 기수를 마치며 되돌아보니 기술적 성장은 만족스럽지 않지만, 글쓰기 스킬 성장은 나름 늘었다고 생각한다.
두서없이 글을 쓰는게 아니라 소제목은 어떻게 할지, 어떻게 글을 구성해야할지 먼저 생각하고 글을 쓰게 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처음에는 형식에 얽매이는 너무 보여주기식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아무래도 피드백이 조금 두려웠던 모양이다.
그런데 '이런 부분이 잘 읽혀서 좋았다' 라던지 '목차구성이 잘되어 있어서 읽기 편했다' 라는 피드백을 들때면 은근히 기분좋았다.
그래서 가독성 높은 글을 쉽고 편하게 쓸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글쓰기 스킬이 늘었다고 스스로 생각했다.
하지만 기술적 성장은 아직도 여전히 부족하다. 내가 작성한 글의 주제만 봐도 그렇다.
물론 이번에 새롭게 알게된 내용도 많아서 성장했다고 볼수도 있지만, 앞으로 더 궁금하고 알아보고 싶은 내용들이 훨씬 더 많다.
매일매일 공부해야하고, 새로 알아보고 싶은 내용이 끝없이 생겨나는데 도대체 기술적 성장에 대한 만족은 언제쯤 할 수 있을까?
당시 글또를 시작할때 썼던 당시 마음가짐에 대한 글을 지금 보니 지금의 내가 너무 부끄러웠다.
그때는 하루전에 급하게 글을 작성하지 않을거라는 당찬 패기가 있었는데..
되돌아보니 나태지옥에 빠진 어떤날은 에이 몰라~그냥 예치금 잃고 말지뭐~라는 마음도 있었던 것 같다.
사실 이번에 너무 예치금을 많이 잃어서 다음에도 또 잃을까봐 다음 기수 글또에 참여하기가 약간 두렵다.
하지만 그렇게라도 안하면 아무것도 안할것 같으니까 다음에는 더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여겠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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