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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정리

2022 상반기 회고록.. (부제 : 굳이..? )

by 카프리썬 2022.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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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날라가서 다시 쓰는 상반기 회고록..

이번 상반기를 업무적으로, 멘탈적으로, 그리고 개인적인 일상으로 한번 되돌아보려고 한다.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말도안되게 더웠던 날씨와 하늘에 구멍이 뚫린것 같았던 장마가 지나가고 있는듯하다.

입에 닳도록 말하는데도 안믿기지만 정말 시간이 너무나도 빠르다.

그래서 이럴수록 정신을 빠짝 차리고, 내가 뭐하는지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잘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는 필요하다.

안그러면 정말 아무생각 없이 흘러가는대로 살 것 같아서(안돼!!) 이렇게 지난 상반기를 돌아보는 글을 쓰기로 했다.

 

1. 업무적으로, "조금더 디테일을 챙기도록!" 

우선 요즘 우리 어플을 대.개.편.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그래서 상반기 내내 이 업무를 하느라 조금 바빴다. 아직 1년도 안됐는데..원래 이런가..?ㅎㅎ 

 

나는 데이터사이언티스트들이 만든 알고리즘들을 서비스까지 도달하기까지 전반적인 과정을 담당하는 데이터엔지니어이다. 

똑똑한 데싸분들이 고안해낸 알고리즘도 어느정도 이해할줄 알아야하고,

이 알고리즘을 엔지니어링 관점에서 개선할수 있는 포인트도 집어내야하고, 

배치를 돌리고 모니터링을 하기 위한 대시보드도 만들어야하고, 

그리고 결국엔 API화까지 해야한다..

 

하지만 데싸분들에 비해 데엔의 인력이 부족하기도 했고, 내가 많이 부족하기도 했다..

그래서 일을 하면서  나의 덜렁거림 을 다시한번 반성하게 되었다..

나는 왜이렇게 꼼꼼하고 차분하지 못할까ㅠㅠㅠ뿌엥ㅠ시닙의 한계인가.. 그래서 매번 이렇게 PR을 보내고 거절을 당했다...

응 아니야 돌아가~

하지만 이런 공개적인 거절을 당하면서 느낀점은 내가 꽤나 약간 용감(?)하다는 것이다.

몇번을 맞아도 쓰러지지 않는 그런 오기와 패기랄까 (많이 맞아본사람이 깡도 쎄다는 말이 이럴때 쓰는건가)

자칫 여러번 거절을 당하면 이정도면 다시는 도전을 못할수도 있을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한번 PR을 보낸다랄까..

그래도 나중에는 내가 먼저 캐치하기도 했다..휴..마지막에 팀장님해주신 고생많이했어요..라고 해주셨을떄 그 찐한 감동+현타+복잡....😩

 

 

2. 멘탈적으로, "굳이"스럽다

뿐만 아니라 단순히 돌아가는 코드가 아니라 효율성에 대한 근거가 있는 코드를 짜야한다.라는걸 다시한번 꺠달았다.

상반기 동안 우리팀에서 밈으로 돌았을만큼 많이 들었던 말이 "굳이~?" 였다랄까..

내가 한 코드에 대해서 굳이~를 붙이는 순간, 그리고 이에 대한 답을 하지 못하는 순간, 나의 코드 신뢰성은 떨어지는 것이다.

물론 당연하겠지만 덕분에 왜 이렇게 했는가?에 대한 근거를 명확하게 알아봐야한다는 것을 배웠다. 

 

 

에를 들어, 우리는 아직 데이터가 많지 않다보니 아직도 spark를 쓰지 않고 대부분 python으로 처리한다. 

그래서 싸이언티스들도, 엔지니어도 pandas로 대부분 처리하고 있다.

그런데 어느날 내가 엔지니어링했던 어떤 알고리즘의 처리속도가 너무 느리다며...나에게 질문을 이렇게 하셨다.

이렇게 해도 되는데 왜 이렇게 했어요? 굳이?  

나는 말문이 막혔고 내가 돌려봤을땐 아 코드로도 그렇게 느리지 않았다는 변명아닌 변명밖에 할수 없었다..ㅠㅠ

 

이를 기회로 너무 당연시 해서는 안된다는것도 배웠다. 사실 그 코드는 내가 새로 짯다기 보단 기존에 다른 알고리즘도 같은 방식으로 적용되어 있었던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의문을 가지지 않고 당연하게 똑같이 썼는데..이게 문제였던 것이다.

결국 이 각박한 사회에서 누가 떠먹여주는걸 곧이곧대로 받아먹지 말고, 내 몫은 내가 잘 챙겨야한다는 진리의 사회생활도 느꼈다. 

그래서 오로지 나만 믿고, 내가 확인해보고, 내가 하는일에 책임감과 확신을 가지고 있어야 단단하게 성장할 수 있을것 같았다!💪💪💪

 

슬랙의 이런 센스있는 문구가 가끔 설레는 감성ㅎ

 

 

3.  개인적으로, "식어버린 열정을  찾아보자!"

갑자기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상반기에는 축구를 보러 자주 갔ㄷ..ㅏ..

사실 취미가 없어서 뭔가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 창구가 필요하다고 느낀것 같다. 

그래서 지난 3월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부터해서..K리그까지.. 한달에 한번씩은 경기장을 갔던 것 같다..💚⚽️❤️

축구를 직관하면서 가장 기분이 좋을 때는 엄청난 관중들이 다같이 한마음으로 환호하는 순간이다. 

약간 뭔가 벅차다고 해야하나..? 뜨겁게 응원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에너지와 힘을 받는 것 같다.

나 사실 축구가 아니라 관중들을 구경하러 하는걸지도..?

 

사실 상반기동안 업무적으로 부족한 내 모습이 때문에 약간 주눅들고 점점 소극적이게 되고 있다.

막상 눈에 띄게 이루었다고 말할 수 있는 성공경험이 없다고 생각하니까 점점 자신감을 잃고, 자괴감, 자책감도..들었다.

그런데 경기장을 가서 사람들이 응원하는걸 보고 들으면 나도 응원을 받는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하지만 요즘 힘을 받아서, 힘을 내는 것도 오래가지 않는다.

비겁한 변명처럼 들릴수도 있겠지만 약간의 나이(?)탓도 있지 않을까 싶다. (사실 아직도 20대지만..ㅎㅎㅎ)

어릴때는 맞고 쓰려져도 패기와 오기 때문에 부들부들거리면서 금방 일어났다면, 지금은 그냥 맞고 가만히 있는다.

너무 안주한 탓인지 다시 일어날 힘도 없고, 다시 일어난다고 해도 달라질게 없을것 같다는 그런 씁쓸한 웃음만 지을 뿐이다. 

 

그래서 남은 하반기는 카타르 월드컵도 있으니까(읭?) 조금더 뜨겁게 달려야겠다고 다짐했다. 

사실 무기력하고, 우울하면 그냥 그 순간을 만끽(?) 하라고 조언하는 편이다. 대신 기한을 두고.

그때까지만 지독하게 무기력해보고, 지정한 날이 끝나면 다시 힘을 내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상반기가 조금 지난 이번 7월달까지만 무기력하다며 징징대고 8월부터는 다시 기운을 차려볼까한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도 혹시나 요즘들어 무기력하고 쳐진다고 생각이 든다면 딱 다음달부터는 우리 힘차게 달려보자구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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