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이르지만 업무적으로, 멘탈적으로, 그리고 개인적인 일상 부분으로 올해 상반기를 되돌아보려고 한다!
사실 이번 상반기동안 진행했던 프로젝트가 드디어 마무리가 되어서 릴리즈가 되었다
그런데 성취감?만족감? 이 들기보다는 그냥 드디어 끝났네....(털석) 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던것 같다ㅜㅜ
왜 그랬나 한번 생각해봤는데, 두가지 이유가 있을것 같다.
첫번짼, 너무 길게 했다. 이 과제를 이렇게까지 오래할 이유가 없을것 같은데, 피드백받고 수정하고 하다보니 계속 속도가 붙지 않았다.
두번짼, 이거 하나만 했다. 심지어 하나만 하는데도 일정을 못맞추니까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다 받았다..
결국 오로지 하나의 과제만 보고 달려가는데, 이게 딜레이가 되면서 점점 쳐지니까 의욕도 떨어지고 일할 맛이 안나는거 같다.
그래서 앞으로 하반기에는 이러지 않기 위해 지난 상반기를 돌아보려고 한다!
사실 그 전에 2022 상반기 회고록을 보고 왔다.
그런데 올해 내가 느꼈던 생각과 너무 똑같아서 약간 소름이 돋았다.. 작년이나 올해나 크게 바뀐게 없는걸까..? 약간 침울(?)..
하지만 전반적으로 작년에 비해 올해는 조금 더 냉소적?인게 더 많아진것 같다. 이 지겨운 사회에 찌들어간걸지도..
1. 업무적으로, "나를 위해서! 글로 증거를 남기자"
나는 아무래도 아직 주니어이기 때문에 아직 시니어분들에게 보고를 하고 피드백을 받는 절차가 필요하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가장 혼란스럽고 어려운 상황은 자주 위에서 말이 바뀐다는 것이다.
이럴때면 대부분의 주니어들은 내가 잘못이해한건가? 내 잘못인가? 하는 물음표로 화살을 자신한테 돌려서 자책을 한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일을 소극적으로 할수밖에 없고, 그럼 최악의 상황선 일이 딜레이까지 된다..라는걸 내 옆 동기들을 통해 배웠다..!ㅎㅎ
그래서 나는 말바뀌는 걸로 애초에 차단하기 위해 무조건 글로 증거를 계속 남겼다.
작은 회의를 하더라도 이해한 내용을 모두가 보는 슬랙 스레드에 남겨서 메모해두었다. 그러면 모두가 업무 히스토리를 공유하기때문에 위에서 누군가 말을 바꿨다는걸 바로 캐치할 수 있다. 그러니까 앞으로도 지금처럼 나를 위해 귀찮더라도 내가 이해한게 맞는지, 너가 이렇게 말했다라는 내용을 글로 증거를 남겨야한다!
사실 당연한 업무방식인데 지금까지 나를 포함한 우리팀 주니어들은 이렇게 일하지 않았다...!
뭔가 모두가 보는 팀채널은 약간 심판대에 올라가는 분위기라 털릴까봐(?) 공개적으로 말을 한다는거 자체를 두려워했다ㅜㅜ
하지만 이 방식자체가 신뢰를 잃게 만드는 방법이고 악순환만 되기 비효율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용기 있게 당당하게 말해!!
물론 나도 아직도 보고할때마다 조심하고 긴장이 되는데 그래도 어쩌겠어 효율적으로 일 해야하는게 회사잖아요..?^ㅗ^
2. 업무적으로, " 피드백 반영은 바로바로 한숨 한번 쉬고 하자!"
업무적으로 한가지 더 회고를 해보자면, 피드백을 주시면 오호라 감사합니다! 하고 냅다 바로 수정하는 태도를 고쳐야겠다.
주변 동기들을 보니까 피드백을 받았을때 3가지 반응이 있는것 같다.
첫번째, 기분 상해서 우울+자책에 빠지는 반응
두번째, 다른의미로 기분 상해서 부들부들 하면서 하나하나 반박하는 반응
세번째, 감정 싹다빼고 오호라 감사합니다 하고 냅다 바로 수정하는 반응
나는 첫번째 반응였다가 두번째 반응이 되었다가 요새는 세번째 반응이 되어가고 있다.
예전엔 나도 열심히했는데 왜 내가 틀렸다고 하는거지ㅜㅜ하면서 우울과 자책에 빠졌었다.
그러다가 생각해보면 내 말도 맞잖아? 라면서 부들부들하면서 하나씩 따져서 내 의견을 설득했었고,
이제는 어차피 설득해도 결국 답정너일텐데 하면서 피드백을 모두다 빠르게 인정하고, 그냥 감사합니다 하고 뇌빼고 바로 수정한다.
(사실 수정하면서 속으로는 아득바득 부들부들하고 있긴하다..ㅎㅎ)
하지만 이러다보니까 문제가 나면 나도 모르게 책임을 피드백 준사람 탓을 하게 되더라.
안좋은 태도로 변하는것 같아서 약간 한번 한숨 쉬고!
이 피드백이 정말 맞는지 가장 효율적인지 나도 한번 생각해보는 태도가 필요하다는걸 배웠다.
3. 멘탈적으로 , "감정에 지배되지 않기 위해 체력을 키워야한다"
역시 이제 나이가 나이인지라 체력적으로 지킬때가 있다. 그리고 조금만 피곤해도 금방 예민해진다.
그러면 이 예민한 태도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나도 모르게 나올때가 있다. 그러다 다른사람들이 오히려 눈치를 보게 되는게 느껴지면
아 나도모르게 나의 기분을 티 냈구나 하는 마음에 더 미안해졌다ㅠㅠ그리고 내가 너무 기분을 티냈구나 하면서 자책하기도 했다.
그래서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엔 체력을 키워야한다. 정말 시간이 지날수록 미생 명언은 공감이 된다.
정말 체력이 정신력을 지배한다. 작은거에도 기분이 안좋고, 짜증나고, 예민해지고, 열정이 식고 쉽게 지치고, 이 모든 감정에 지배당하는 이유가 결국엔 체력이 부족해서다. 하반기에는 진짜로 살기 위해서 운동해야겠다. 살기위해서..버티기 위해서..
4. 개인적으로, " 버틸 수 있는 힘 찾기"
체력을 한순간에 바로 쑥 키울수가 없으니까, 그동안에 체력대신 버틸수 있는 힘을 찾아야겠다고 느꼈다.
그래서 사무실에서 쓸 키보드를 질럿다.. 그리고 귀여운 루피 마우스 패드도 샀다.. 그리고 모니터도 하나 더 생겼다..ㅎㅎ
그리고 개인적으로 내가 가고싶었던 동네로 이사도 가게 되었다!
이제 가서 본격적으로 낭만있는 자취라이프 즐겨야지~ 하는 생각도 버틸수 있는 힘이 되겠다..이말씀..!
사실 버티는 일상이 쉽지는 않은데
사소한 곳에서 행복을 찾아가면서 살아내는게 그게 곧 인생 아니겠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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