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 부석순
얼마 안 남은 12월을 파이팅있게 마무리하며
2023년을 거침없이 되돌아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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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올 한해
내면적으론 강해져서 머리는 차가워졌지만,
스스로 기회를 만들지 못할 만큼 가슴이 뜨겁지 못한게 아쉬웠다.
내년에는 멋쟁이 토마토가 되어 따뜻한 T가 되어야겠다.
❄️ 잘한점 ❄️
강해졌다. 틀리는 것보다 모르는게 더 두려워졌다.
일을 하다보면 두렵고 불안 할 때가 종종 있었다.
생각해보니 그 이유는 내가 지금 제대로 하고 있는지 확신이 없기 때문인 것 같다.
사실 이건 쪼렙 주니어로써 당연하다. 그러니까 주니어인 것이다.
이런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내가 깨달은 방법은 그냥 하는 것이다.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확인을 받으면서 했다.
맞으면 맞는대로 틀리면 틀리는대로
내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이렇게 진행하고 있는데 이게 맞는지, 저게 맞는지,
하나하나 확인을 부탁드리면서 일하니까
마음속에 있던 불안함들이 하나둘 사라지기도 했다.
사실 가장 기본적임에도 불구하고 쉽지 않았다.
간이 콩알만한 나는 이것도 틀리고, 저것도 틀릴까봐 두려웠나보다.
지나고보면 이것 저것 틀리면서 성장하는게 주니어인데 뭐가 그렇게 무서웠나 싶다.
이제는 맞는지 틀리는지 보다 제대로 모르는채 일을 진행하는게 더 두렵다.
제대로 몰라서 불안한 것보다
차라리 틀렸다는걸 아는게 더 낫다.
틀렸음을 인정하는게 마음이 훨씬 편하다.
물론 좋지 않은 소리를 들을순 있겠지만 그건 한순간이다.
그런데 몰라서 불안한 마음은 끝까지 간다.
그러다 사건사고가 터지기 마련이다.
그러니 절대 폭탄을 혼자 들고 있지 말자!
혹시라도 왜 이렇게 일을 느리게 하지? 라는 생각이 들면
게으른 나를 탓하기 이전에
어딘가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이 있나 생각해봐야겠다.
그렇다면 불확실한 상황을 빨리 해결 해버리자.
맞고 틀리는지보다 모르는게 더 두려우니까!!
작아진 나와 마주 할수록
일은 빨라지고 나는 강해진다.
올 한 해 내가 그랬다. 그래서 잘했다.v_v
내년에도, 감사합니다. 하지만 전 주니어니깐요..ㅎㅎ
혼자서라면 이렇게 절대 강해질수가 없다.
이런 깨달음을 주시는건 역시 늘 도움주시는 많은 분들 덕분이다.
그러니 감사한 마음을 더더욱 가져야겠다.
사실 괜히 주눅들고 작아질때도 여전히 있지만
전 아직 주니어잖아요ㅜㅜ라면서
스스로를 잃지 않아야겠다.
이제서야 주니어로서 어떻게 일해야할지를 조금씩 알게 되는것 같다.
지금 알고 있는걸 진작에 알았더라면~
❤️🔥 아쉬운 점 ❤️🔥
내가 하고 싶은게 이거다! 왜 말을 못해!! 왜 말을 모타냐구!!!!
사실 지금 회사에서 하고 있는 일은
데이터엔지니어를 꿈꾸면서 상상하던 일이 아니다.
물론 완전히 아닌건 아니지만 내가 꿈꾸던 일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 많다.
입사하기 전엔 이것 저것 해보고 싶고 궁금하던 일들이 정말 많았는데
아직도 그 일들을 해보지도 못하고
심지어 이젠 그 일이 뭐였는지조차 희미해지고 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회사는 이런 나의 속사성을 모른다.
이상하게도 첫 회사에선 하고 싶은게 많아서 오히려 문제였는데,
지금 회사에서는 입도 뻥긋하기 어렵다.
하고 싶은 일보다 해야하는 일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서 그랬을까.
그래서 그저 해야하는 일, 주어진 일을 했다.
그러다보니 이 지경에 이르렀다.
처음엔 기회가 없어서 그런가보다 싶었다.
하지만 내가 기회를 만들지 못해서 그런거였다.
이 꼴이라 그랬던 것이다.
회사는 굉장히 냉정한 곳이라
일을 하고 싶다라는 의욕만 가진 사람에겐 기회를 주기 어렵다.
그래서 단순한 호기심과 마음만으로 기회를 잡을 순 없다.
이걸 알고 있어서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회사는 굉장히 계산적인 곳이라
일을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에게 기회를 준다. 굳이 손해를 감수하면서 아무나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
그래서 일을 하기에 충분히 준비되었음을 증명해야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이걸 알고 있었음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하늘이 스스로 돕는 자를 돕듯이
회사는 스스로 기회를 만드는 자에게 기회을 주는 것 같은데
나는 그냥 두 눈을 감고 두 귀를 막고 캄캄한 어둠속에 내 자신을 가둔 아웃사이더 외톨이였고
천걸음을 가도 만걸음을 걸어도 제자리 걸음인 김종국이였다...
내년에는, 애기야 가자!!! (제발 누가 나 좀 데려가)
이대로 있을 순 없다. 진짜 한다. 이직.
내가 할 수 있는건 다 해보고 한다. 퇴사.
기회는 준비 될 때 오는게 아니라
기회를 잡기 위해서 늘 준비 해야한다.
내년에 멋쟁이 토마토가 되어야겠다.
내가 준비된 사람이란걸 보여주고
내가 만든 기회를 잡아서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
나는야 갓생 살거야.
해보고 싶었던게 많았던 그 초심을 기억하면서
사이드 프로젝트도 시작하고 기록도 많이 남겨야겠다.
깃허브도 다시 리뉴얼 했다.
오랜만에 차곡차곡 잔디도 깔아야겠다.
나는야 따뜻한 T가 될거야.
오 나 좀 F같은데? 라고 해서 오랜만에 다시 해봤는데 역시 어림도 없다. (그래도 조금 줄은듯?)
차갑다 차갑다 얼음공주 오셨다. (하지만 Sexy) 아미고!
머리는 차갑지만 가슴만큼은 뜨거운, 마음이 따뜻한 T가 되고 싶다.
굳이? 왜? 하면서 입버릇처럼 반박하기 보다는
그러려니 그렇구나 하고 넓은 마음으로 받아드려야겠다.
괜한 뾰족하고 모난 마음이 나오는건
내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내년에는 조금 더 여유있게 생각하고
주변사람들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잊지 말아야겠다.
천방지축 얼렁뚱땅 우당탕탕
최근 일본여행을 갔다가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놓.쳤.다.
어쩐지 운이 좋더라니.
어릴 때라면 세상이 무너지듯이 좌절했겠지만
이제 나는 어이가 없어서 웃음만 났다.
잠시 머릿속이 하얘지긴 했지만
냅다 길바닥에 앉아 가장 빠른 비행기표를 샀다.
돈은 잃었지만
평생 안줏거리 에피소드를 얻었고,
아직은 부족하지만 마음의 그릇이 한뼘 넓어진 듯 했고,
그 어떤 것도 유쾌하게 털어 버릴 수 있는 여유를 배웠다.
그리고 대형 P 여행의 최후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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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올 한 해를 지내 온 것처럼
내년에도 우당탕 속에서도 해맑게 웃으며 일어나야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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