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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구독을 했으니 오늘부터 꾸준히 롱블랙 글을 읽고 정리 해둘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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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 45년 차 예능 대부, “죽는 순간까지 웃길 것”
롱블랙 프렌즈 B 코미디언 이경규*는 45년째 왕성하게 활동하는 인물입니다. 그는 시대 흐름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웃음을 던졌고, 한 번의 구설 없이 지금의 자리를 지켰어요.*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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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배우를 꿈꿨던 소림사 주방장
어떤 실패도 영원한 실패는 아니라고요.
여러 실패의 문을 열고 닫아봐야만, 내가 기다린 문을 만났을때 과감하게 발을 내디딜 수 있는거죠
사투리가 발목을 잡아서 배우의 꿈을 접고야 말았다.
하지만 오히려 사투리 때문에 개그 콘테스트에서 인기상을 받았다.
"약점이라고 생각한게 어디에서는 장점이 될수도 있다"라는게 큰 용기를 받았다.
그리고 문을 여러개 얼고 닫아야만 내가 원하는 문을 열고 들어갈수 있다
2. 속마음을 정확히 건드려야 진짜 웃음이 나온다
“제가 라디오와 예능을 하며 배운 건 사람을 관찰하고 이해하는 법이었어요.
그리고 보편적인 감정을 느끼게 하는 게 프로그램의 핵심이라는 것도요. ‘
몰래카메라’는 통쾌함, ‘양심냉장고’는 기쁨을 전했어요.
그 감정이 프로그램의 수명도 늘렸죠.
어릴때 보던 몰래카메라부터 한끼줍쇼, 도시어부까지
오랫동안 이경규아저씨가 나오던 프로그램을 즐겨보던 시청자로써
'사람'이 중심이였단 인사이트를 미처 알지 못했었다.
3. 기승전결은 내가 짠다. 이경규식 스토리 설계법
내가 좋아해야 질리지 않고, 또 남을 설득하기 쉬워집니다
중요한 건 소재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입니다
결국 “사람의 가장 보편적인 마음을 건드리는 이야기가 중요하다”고요.
이렇게 사람에 진심이고 진중하신 아저씨인줄 몰랐네;;
근데 생각해보니 다 전부 사람이 중심이였다.
역시 진심은 통한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은 어떻게서든지 통하게 되는것 같다.
4. 매너리즘에 빠질수 있다. 그 다음 행동이 중요할뿐
남들처럼 먹고살기 위해 치열하다보니 트렌드도 명언도 나오는것 같습니다.
단, 그냥 보는 게 아닙니다.
사람들이 어느 포인트에서 울고 웃는지, 행복해하는지를 파악해요.
이게 참 재밌습니다.
그러니 계속 다음을 떠올리며 내다보게 되고, 저만의 교훈을 쌓는 거예요.
여전히 하고 싶은게 많다는 깨달음. 그게 이경규를 다시 움직이기게 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줄타기하는 광대다. 어떤 끝을 만날지 모르지만 떨어질까 두려워도 끝까지 가야한다.
더 큰 파도는 반드시 온다. 그때를 대비해서 더 단단해지는 훈련을 해야한다.
정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걸 이런 모습을 통해 늘 깨닫는다.
40년 넘게 코디미언으로 살면서 어떻게 계속해서 끊임없이 하고 싶은게 많으실까.
내가 만약 이경규 아저씨의 나이가 된다면, 나도 끊임없이 하고 싶은게 많다고 말할수있을까?
고작 4년 일해 봤다고 더이상 하고 싶은게 없다고 했던 내 모습이 부끄럽기까지 했다.
5. 내가 계속해야 할 일은 사람을 웃기는 것
이경규가 생각하는 좋은 코미디란 뭘까요.
그는 애환을 담는것이라 이야기합니다.
좋은 코미디는 ‘유쾌하다’는 기분이 듭니다.
비릿한 게 아니라 즐겁고 상쾌한 웃음을 불러일으켜야 하죠.
그리고 삶의 애환이 묻어나면 더 좋아요.
코미디도 결국 사람의 이야기니까요
코미디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이 담겨있어서 멋졌다.
나도 언젠가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이렇게 명확하고 확신있는 철학을 누군가에게 말할수가 있을까?
그런 사람이 되면 좋겠다. 상쾌한 웃음, 그리고 삶의 애환까지 생각하는 코미디라니..!
추가로 내가 코미디를 좋아하는 이유는 인간적이여서다. 그리고 내가 추구하는 글의 매력도 '인간미'이다.
거창하고 대단한게 아니라 소박하고 소소한 부분에서 돋보이는 인간적인 매력.
소리 없이 밀려나는 게 아닌가 싶을 때 가장 힘들어요.
몸이 안 좋아져서 그만두는 건 어쩔 수 없죠.
그런데 몸도 건강하고 의지도 있는데, 세월이 흘러 잊히는 건 최악이에요.
전 그렇게 되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발버둥 치는 거예요.”
내가 몸담고 있는 직종 뿐만 아니라 소리없이 밀려난다는 건 어디에서나 있을수 있을것 같다.
장난스럽게 아무도 날 찾지 않았으면 좋겠다곤 했지만 실제로 그런일이 일어난다면 자괴감이 밀려오고 절벽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것 같다. 그걸 알기에 발버둥치고 더 열심히 치열하게 살려고 하는 이경규 아저씨의 모습이 멋지면서 한편으론 괜히 짠하기도 했다.
왜 많은 연예인분들이 존경하는 인물로 대부,이경규 선배님을 꼽는지 조금이나마 알 것 같다.
인간미까지 챙기시면서 치열하게 매번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이 큰 자극이 되었다.
글을 읽으면서 나는 이경규 아저씨의 인간적인 모습이 참 따뜻하다고 생각했다.
나만의 철학을 가지면서 인간적인 매력을 가진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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