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떠오른 첫번째 생각, 단지 캐시값 일지도 몰라.

 

 

 

생각하는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 폴 발레리

 

사실 바쁘디 바쁜 현대사회에서 생각할 시간 조차 없다고 할수 있겠지만 그럴수록 생각해야한다.

편하고 익숙한대로 살아가도면 어느순간 

내가 원하지 않은 방향이라는걸 깨닫게 되는 순간이 온다.

바로 지금, 이 글을 쓰는 이유이다. 

 

작년 회고를 했던 맹그로브 고성. 캐시값을 비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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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캐시 값

도대체 나는 왜 항상 하던대로 행동하려고 할까?

이건 생각의 캐시값 때문이다.  

 

우리는 늘 하던대로 행동한다. 

그게 익숙하고 편하기 때문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만의 캐시값이 있다.

 

부모의 말, 과거의 실패, 사회의 기준으로부터

들어온 목소리들까지 내 안에 쌓이면서

자신만의 생각으로 굳어졌을 것이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캐시값의 히트율은 높아진다.

생각이라는 깊은 디비를 찌르지 않고, 캐시 되어 있는 결과값을 리턴한다.

잘못된 경로로 도출된 값일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의 캐시 값

 

대부분 캐시값이 언제 만들어졌건, 어떻게 만들어졌던 상관없이 

쉽고 빠른 캐시값으로 그렇게 물 흐르듯이 살아간다. 

 

캐시값이 잘못된 값이라는걸 스스로 의식하지도 못한채 말이다. 

 

다행히도 작년에 나는 깨달았다.

무언가 시작하기 전 괜히 움츠리고, 

남들보다 시기질투를 더 많이 하는 나.

모두 오래된 잘못된 캐시값 때문이었다.

어릴때부터 나도 모르게 내 안에 쌓여진 캐시값이

나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었던 것이다. 

 

하고싶지만 안하고 싶을때,

저항이 생기는 이유 또한 부정적인 캐시값 때문이다.

 

성장하고 싶지만 배우려 하지 않고,

헤어지고 싶지만 멀어지려 하지 않고,

퇴사하고 싶지만 이직하지 않고,

살빼고 싶지만 운동하려고 하지 않고, 

전부 쉽고 빠른 캐시값에 의해 도출된 결과값이다. 

 

올바른 생각의 디비에서 가져온 값이 아니라,

잘못된 생각의 캐시값에서 가져온 값이다. 

생각하는대로 살지 않고 생각하지 않고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잘못된 생각의 캐시값 

생각의 캐시값이 무서운 이유는

잘못된 값이라는 것을 스스로조차 인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그래서 한번쯤은 생각의 캐시값이 올바른지 검증해볼 필요가 있다.

 

오래전부터 쌓인 캐시값이라 지금은 잘못된 값일수도 있다. 

캐시값이 expired 된 걸수도 있다.

전체적으로 내 생각의 캐시값을 refresh 해야한다. 

 

무의식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을 그대로 믿지 말자.

 

"그게 정말로 내가 원하는건가?"

"누군가에 의해 원한다고 스스로 믿고 있는건가?"

"왜 그렇게 생각하지?"

 

 자동적 사고에 반박해야한다. 

뚜렷한 근거가 없다면 내안에 쌓인 잘못된 캐시값일수도 있다.

이 작은 질문 하나부터 시작하면 된다.

 

캐시값을 지워야한다.

다시 캐시를 쌓아야한다. 

제대로 된 값부터 찾아야한다.

생각의 디비에서부터 시작해야한다.

 

 

expired 된 캐시 값

어느순간 내 생각의 캐시값은 max-age가 지났다고 판단했다.

아무래도 캐시 만료기한은 한 10년쯤 인 것 같다. 

 

그래서 expired 된 캐시들은 삭제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오래된 친구와 거리를 두기로 했다.

10년이 훌쩍 넘는 동안 나에게 좋은 친구였다는 오래된 캐시값을 삭제했다. 

쉽지 않았고 꽤 두근거렸다(negative)

 

그리고 expired 한 캐시값들은 다시 생각의 디비에서 가지고 오는 로직을 추가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커리어의 새로운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이맘때 쯤이면 남들이 당연하게 하는 커리어 점프가 아니라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내가 원하던 방향으로 다시 찾는 중이다.  

아무래도 깊은 디비에서 찾느라 시간이 꽤 걸리는 듯하지만,

오래된 캐시값이 정답이 아니란건 확실하게 알고 있다.

 

지금보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갈수 있게

지금까지 내 마음속에 쌓인 생각의 캐시값을 정리했다. 

 

첫번째 생각은 정답이 아니다.

무의식적으로 떠오른 첫번째 생각은 정답이 아니다. 

오래된 캐시값일 가능성이 크다.

진짜 답은 깊은 생각의 디비에 숨어있다. 

 

잠시 멈춰서 생각의 캐시값을 검증해보자.

정말로 내가 원하는게 아니라면, 잘못된 캐시값일수도 있다. 

 

캐시값을 refresh 하자.

expired 된 캐시값일수도 있으니

제대로된 값을 다시 가져와야한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익숙한 캐시값보다

깊은 생각의 디비에서 찾아온 진짜 값으로 살아가자.

 

그게 정답이다. 본인이 제일 잘안다. 

그렇게 다시 새로운 캐시값을 또 쌓아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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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외쳐보세요 된다 된다 잘 된다! 더 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