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는 2024년 6월 PC 운영을 종료했다가 2025년 3월 31일부터 PC 운영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왜 무신사는 PC 웹서비스를 없앴다가 10개월만에 다시 부활시키려고 하는걸까?
왜 PC를 종료하려고 했고, 왜 다시 재개하려고 하는걸까?
이번 글에서는 그들의 개발 속사정은 무엇이였을지 알아보려고 한다.
무신사 PC 웹 서비스, 운영 중단과 재개 결정
무신사에서 PC 웹 사이트를 종료한다고 했었던 기억이 있다.
꽤 갑작스러워서 아직까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는데, 작년 6월이였다.
"일관된 사용자 경험과 안정된 서비스 이용환경 제공" 이라는 명분으로
PC 웹사이트를 모바일 웹으로 전환하여 무신사 PC웹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들었다.
개인적으로 웹서비스를 종료하겠다는 사유가 솔직하지 못해서.. 조금 아쉬운 느낌이였다.
모바일에서 경험을 PC에서 지속적으로 이어가는게 정말 좋을거라고 생각하나요..?ㅠㅠ
그래서 무신사 PC 웹으로 이용할지라도 모바일에서 보이는 것처럼 모바일 웹 버전으로 보이게 되었다.
역체감이라고 해야할까. 이전에 있언 PC 웹사이트를 경험해본 적이 있어서 훨씬더 불편하고 답답했다.
그런데 이제 다시 무신사 PC이용시 PC환경에 맞춰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한다.
무려 10개월만이다. 드디어 대대적인 무신사 PC 웹서비스 개편이 완료된 것일까.
누군가는 10개월만에 결국 돌아오네..라고 할지 몰라도
나는 아무래도 10개월동안 고생하셨을 개발자들이 먼저 떠올랐다.
그들의 속사정은 어땠을까?
무신사가 PC 서비스를 종료하고 싶었던 이유는..?
아마도 개인적으로 내 생각이지만, 레거시 이슈일 것 같다.
어떤 언어로 개발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혹시 php?),
처음 서비스를 시작할때만 해도 쓸만했던 시스템과 개발환경이
트렌드가 변하면서 구식이 되고, 유지보수 비용이 증가하고, 기술 부채가 발행한 것이다.
모바일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어도 PC버전에는 추가되지 않는것도 같은 이유이다.
당장 급한 기능 개발 때문에 "지금 잘 돌아가고 있는데 굳이 바꿔야하나?" 라는 생각 때문에,
"서비스가 잘못되면 너가 책임질꺼야?" 하는 압박 때문에
누구도 나서서 해결하려고 하지 않아 결국 레거시 시스템을 아직도 사용중인 것이다.
레거시니까,
레거시인데 뭘,
레거시이기 때문에,
하는 마음으로 계속해서 놔둔다면
점점 일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커지게 될것이다.
언젠가 일이 터진다.
하지만 레거시는 계속해서 놔두면 일이 커진다...
그렇다고 레거시를 바로 없애버리기엔 아쉽다.
계륵같은 레거시.
계속 운영하자니 유지보수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당장 버리자니 아쉬운 레거시 이자식..
커머스에서 PC 서비스를 종료하기에 아쉬운 이유는..?
커머스 서비스에서 PC버전을 아예 버린다는건 꽤 아쉬운 선택이다.
왜냐하면 PC만의 이용행태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신사에서 웹서비스를 종료한다고 했을때 나에겐 좀 충격으로 다가왔다)
물론 PC에서 모바일로 이용환경이 달라지면서
PC버전에 대한 수요는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지만,
PC를 찾는 사람이 아예 없는건 아니다.
실제로 상세페이지 기준 구매전환율을 모바일이 높지만,
장바구니 기준 구매전환율은 PC가 높다.
PC는 넓은 화면에서 많은 정보를 제공할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구매를 결정하기에는 어려울수 있지만
다른 상품과 가격비교를 하거나 디테일한 정보를 확인하기엔 모바일보다 PC가 훨씬 용이하다.
대안책, 모바일 UI기반의 반응형 웹 PC로 운영..?
이 계륵같은 레거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두가지이다.
1. 아쉽지만 어쩔수 없지. 버리자. PC 서비스 종료하고 모바일로 전환.
2. 그래도 PC를 살려두자. 개선하자. PC 서비스를 새로 개발하자.
무신사는 작년 6월, 1번을 선택해서 레거시 PC 웹 서비스를 종료하고,
모바일 UI기반의 반응형 웹으로 전환한 것이다.
실제로 에이블리와 지그재그가 PC 웹서비스를 운영하는 방식과 같다.
무신사와 다른점은 이들은 처음부터 애초에 PC 웹서비스가 없었다.
상단에 앱설치를 위한 버튼을 만들어서 모바일 환경의 사용자 경험을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무신사는 있었다가 없어졌다.
빛났다. 사라져.
결국 돌아오는 무신사 PC 서비스,
불편하다고 외치는 사용자들의 목소리를 들었는지
다시 PC 서비스를 살려둬야겠다고 생각했는지
아니면 이제서야 새로 PC 서비스로 개발이 끝나서인지
아니면 무신사의 대대적인 웹개편을 담당할 개발자를 구한것인지
다시 새로운 PC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한것 같다.
무신사의 공식 보도자료에 따르면
PC 해상도에 맞춰 홈화면과 상품페이지, 탐색 도구 등 크기를 확장하고
한눈에 많은 정보를 볼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했다고 한다.
PC의 장점을 극대화해서 더 많은 상품정보를 볼수 있도록 한게 가장 큰 개선일것 같다.
그리고 모바일에서만 제공하던 기능들도 웹에서 가능하도록 개선됐다고 한다.
레거시 구조들을 갈아 엎은건가..?
개발자들이 참 고생이 많으셨을것 같다..
이제 고생이 작일지도 모르겠다..
개발 끝 >0<
운영 시작 >0<
아무튼 앞으로 무신사의 UX개선 기대해보겠다.
참고
https://newsroom.musinsa.com/newsroom-menu/2025-0319
https://yozm.wishket.com/magazine/detail/2659/
https://brunch.co.kr/@dmone/125
무신사 웹사이트 모바일 전환, 진짜 이게 최선인가요?
왜 이런 선택을 하게 된걸까 여러 생각 | 왜 이렇게 변했나 아마 남자들은 무신사 사이트에서 옷을 한번도 구매하지 않은 사람은 있을 수 있지만, 한번만 구매한 사람은 없을 정도로 평소에 옷을
brunch.co.kr
https://designcompass.org/2025/03/18/musinsa-desktop-resurr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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