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서 자주 보이는 배달로봇이다.
쪼그만게 이리저리 잘 돌아다닌다.
더듬이도 있고 잘보면 입모양도 있어서 꽤 귀엽다.
페이스테크(FaceTech)
기계에 표정을 입히고, 사람처럼 각자의 얼굴을 만들어내는 기술.
기술에서 얼굴과 표정이 중요해지고 있다. 왜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포던스(affordacne) 를 높이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어포던스(affordane) 란?
행동유동성, 별도의 지시사항 없이도 사용자에게 행동을 유도할수 있다는 뜻이다.
어포던스가 높다는것은 '이 버튼을 누르면 되겠다' 혹은 '여기로 들어가면 되겟다' 라고 직관적으로 쓸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도로의 주행 유도선이 대표적인 예시이다.
고속도로 주행중에 바닥에 있는 색에 따라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어디로 빠져야하는지를 확인할수 있도록 돕는다.
마찬가지로 페이스테크는 직관적인 표정을 활용함으로써 기술에 대한 친근함을 유도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더라도 사람들이 쉽게 쓸수 없다면 소용이 없다.
직관적으로 기술을 쓸수 있도록 즉 어포던스를 높이도록 UI/UX를 설계하는게 중요하는것이다.
그 방법중 하나가 '표정'이다.
가장 기초적이고 쉬운 어포던스를 적용하는것이다.
페이스테크(FaceTech) 사용사례
얼굴을 표현함으로써 "친근하고 생동감있게 전달"하기 위해 사용된다.
표정을 입힌 페이스 테크의 대표적인 예시는 LG전자의 스마트홈 에이전트 Q9이다.
만능 가사 생활도우미 역할을 하는 로봇인데, 얼굴에 43종이 넘는 온갖 표정이 나타나는게 특징이다.
심지어 고객이 외출에서 돌아오면 반려동물처럼 현관 앞으로 나와 반겨주는기도 한다.
사람과 기술이 상호작용하며 "표정을 읽어내는 기술"이 필요할때 사용된다.
이젠 인간의 얼굴표정을 읽어서 본인임을 인증하는건 기본이 되었다.
앞으로는 사용자의 표정을 통해 본인도 알기 어려운 상태를 파악하고 대응을 할수 있게 사용될 것이다.
예를 들어, 운전자 시선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운전자의 눈 움직임과 표정을 바탕으로 졸음운전 사고를 방지할수 있다.
마지막으로 비대면 상황에서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된다.
비언어적 요소가 제한을 받기 때문에 충분한 교감이 어렵다고 느낀다. 텍스트만으로는 감정을 전달하는게 한계가 있다.
그러다보니 메타버스에서 아바타들이 실제 사용자의 표정을 표현할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예를 들어, 뷰티업계에서는 자신의 얼굴에 메이크업 제품을 가상으로 입혀볼수 있는 모디페이스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더라도, 사용하기 쉬워야한다.
갈수록 기술은 고도화하고, 제품은 복잡해진다. 그러나 소비자는 냉정하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뛰어난 기능이 있다고해도, 어포넌스가 높지 않으면 해당기술을 사용하지 않는다.
대부분 기술을 사용하고, 제품을 사용할때 큰 노력을 들이고 싶어하지 않는다.
마치 아무리 좋은 글을 많이 쓴다고 해도,
아무도 읽지 않으면 읽히지 않는 글이라면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다.
심지어 대한민국은 초고령 사회에 돌입했다. 결국 어포던스가 중요해지게 되었다.
페이스테크는 어포던스를 높여 더 직관적인 방법으로 사용자를 편하게 할수 있다.
사람들은 쏟아지는 기술에서 피로감을 느끼기에 오히려 기술자체보다 교감을 더 원할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기술이 얼굴과 표정을 가져야한다고 인간과 똑같은 얼굴을 해야한다는건 아니다.
인간과 닮으면 사람들은 초반에 신기해하면서 호감을 표시할지 몰라도
유사도가 높아지면 오히려 해당기술의 호감도가 급격히 하락한다. 불쾌한 골짜기를 겪는것이다.
결론적으로 페이스테크는
얼마나 인간과 유사한지가 핵심이 아니라,
얼마나 인간과 직관적인 상호작용을 할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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