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줄에 모르는 단어 천지였던 이동진 평론가의 기생충 한줄평이다.
한줄평역사에 가장 많은 논란이 있었다곤 하지만
단어 하나하나를 얼마나 고심해서 선택했는지 느껴져서 뭔가 놀라워서 바로 메모했다.
그리고 역시 그 상황을 적절하게 표현하는 딱 하나의 단어가 있다는 것에 공감이 되었다.
상승과 하강으로 '명징'하게 '직조'해낸 신랄하면서 처연한 계급 우화
1. 상승과 하강
위로 또는 아래로 가는 '방향'과 '동선'을 뜻한다
그냥 위아래보다 방향과 동선까지 더 큰 움직임이 느껴졌는데
단어의 의도는 계급이란 주제를 가로축이 아닌 세로축을 보았다는 느낌을 표현한 것
2. 명징
명징(明徵)하다
1. 사실이나 증거로 분명히 한다는 동사
2. 깨끗하고 맑다라는 허용사
명확하다는 명백하고 확실하다라는 뜻으로 느낌이 다르다.
단어의 의도로 볼때 명확과 비슷하지만 말의 맛을 위해서 표현하셨다
3. 직조
기계나 베틀 따위로 천을 짜다.
명확하게 짜임새를 잘 만들어냈다라는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서 쓰셨다고 한다.
상승돠 하강에 어울리는 서술어
4. 신랄하면서
1.맛이 아주 쓰고 맵다
2.사물의 분석이나 비평따위가 따위가 매우 날카롭고 예리하다
5. 처연하다
외롭고 쓸쓸하고 구슬프다
심지어 신랄하면서 처연하다라는 대조적인 단어
명징하게 직조하다라는 표현은
정말 난생 처음 들어본 단어들의 나열이였다.
느낌상 되게 되게 정말 딱딱 맞게 만들었다는 뜻인것 같다.
신랄하면서 처연하다는 표현은
어떻게 거물급의 감독님이 이렇게까지 눈치를 보지 않고 신랄하게 계급문제를 말하지?
라는 생각으로 대조적인 감정을 붙이셨다고 한다.
어떻게 이게 논란인거지? 정말 멋ㅈㅣ다..
플로베르 일물일어설
정확한 상황에 어울리는 딱 하나의 단어가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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