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라이팅과 컨텐츠 마케팅, 내가 생각하는 UX라이팅이란
채용공고에서 UX라이팅과 콘텐츠 마케팅을 혼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글에서는 UX라이팅과 콘텐츠 마케팅 직무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알아보려고 한다.
둘다 글을 쓰고 사용자를 생각한다는 점은 같다.
하지만
주로 어디에서 활동하고,
어디에 초점을 맞춘 목표가 뭐고,
어떻게 성과를 재는지에 따라 다르다.
가장 중요한건 사용자랑 제품의 관계를 언제 어떻게 어떻게 보느냐!
UX 라이팅
UX 라이터는 제품이나 서비스 '안'에서 활동한다.
앱이나 웹사이트 UI 화면에서, 사용자가 제품을 쉽게 쓰고 원하는걸 효율적으로 할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목표다.
예를 들면, 뭘 눌러야할지 알려주거나, 오류메세지를 보고 당황하지 않게 하는것.
어떤 작업을 성공적으로 끝낼 확률을 높이고, 제품을 쓰는데 불편함을 줄이는 것.
주로 UI에 들어가는 버튼문구, 안내문구, 에러메세지를 만들고
사용자 테스트나 리서치결과를 반영하고, 디자인과 개발팀이랑 협력해서 스타일 가이드도 만든다.
사용자가 중간에 나가버리는 비율이 줄었는지, 특정 기능을잘 쓰는지,
하려던 작업을 끝까지 잘 완료했는지, 원하는 행동으로 잘 유도가 됐는지로 성과를 측정한다.
즉, UX라이팅은 제품을 쓰는 '바로 그 순간' 사용자와 대화를 나눈다.
오해없이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만들어서 제품 사용 경험 자체를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컨텐츠 마케팅
컨텐츠 마케터는 제품이나 서비스 '밖'에서 활동한다.
블로그나 SNS, 광고,이메일, 뉴스레터 같은 다양한 활동.
잠재 고객이나 기존 고객과 좋은 관계를 맺고, 우리 브랜드나 제품이 얼마나 좋은지 가치를 알리는게 목표다.
예를 들면, 블로그 글이나 SNS게시글, 광고문구 를 기획하고
검색이 잘 되게하거나 콘텐츠를 만들어 여기저기 홍보하는 일을 하는것.
사람들이 우리를 더 잘 알게 하고, 관심있는 사람들의 정보를 얻고,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에 가입하도록 유도한다.
콘텐츠를 본 사람들이 얼마나 유입됐는지, 얼마나 오래 머물렀는지, 공유했는지,
가입자 수는 얼마나 늘었는지 같은 마케팅 지표로 성과를 측정한다.
즉, 컨텐츠 마케팅은 제품을 '쓰기 전이나 쓰고 난 후'에 사용자와 대화를 나눈다.
우리 회사나 제품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고 좋은 인상을 심어주는데 초점을 맞춘다.
혼란스러운 직무, 왜 생기는것인가?
1. 회사는 UX에 대해서 잘 모른다.
단지 UI 화면 디자인을 좀 예쁘게 바꾸는 정도까지 밖에 생각을 못한다.
그래서 UX라이팅은 그냥 화면에 들어가는 '글 쓰는일' 정도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2.글쓰기라는 공통점
UX라이팅과 콘텐츠마케팅은 표면적으로 글쓰기를 하낟는 공통점이 있다.
전문가가 아닌 사랃믈은 얼마나 깊은 고민이 필요한지 차이를 잘 모를수 있다.
UX라이팅은 단순히 읽기 좋은 글이 아니라
사용자가 뭘 하려는지, 어떤 상황인지 다 고려해서 '기능적으로 작동하는 언어'를 디자인 하는 것이다.
3.성과측정 방식의 차이
대부분 '마케팅 지표'로 성과를 보는게 쉽다.
사람이 얼마나 왔는지, 몇명의 잠재고객 정보를 얻었는지 같은 지표로 성과를 본다.
하지만 UX라이팅은 '제품 사용성'관련 지표로 성과를 봐야한다.
사용성 테스트 결과나 사용자가 작업을 얼마나 잘 끝냈는지, 오류가 얼마나 줄었는지 같은 지표로 봐야한다.
그러나 이걸 숫자로 보이기에는 더 복잡할수 있어서, UX라이팅 효과를 억지로 마케팅 지표에 끼워맞추는 경향이 있다.
UX라이터의 진짜 역할
그냥 문구만 예쁘게 다듬는 사람이 아니다.
사용자가 우리 제품을 어떻게 처음부터 끝까지 쓰는지 그 여정과
그때그때 상황을 깊이 이해하고,
사용자가 하려는 일을 가장 쉽고 효율적으로 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최고의 '언어경험'을 설계하는 일.
개인적으로 내가 생각했을때 UX라이터는 '여행 현지 가이드' 같다.
서비스르 사용하고 탐색하는 과정을 여행이라고 한다면, 그 안에서 말을 걸어주면서 도와주기 때문이다.
그냥 가이드처럼 일반적으로 단순히 정보를 안내해주는게 아니라
여행에 낯선 한명한명에게 따뜻한 한마디를 건네면서 인간적인 매력으로 도와주는 젠틀한 현지 가이드인 것이다.
UX라이터가 하는 진짜 업무
- 사용자 리서치에 참여해서 사용자들이 제품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디에서 어려움을 느끼는지 생생하게 보고 듣는다.
- PM,디자이너,개발자랑 협력해서 어떤 맥락에서 어떤 정보가 필요한지 함께 설계한다.
- 우리 제품이 어떤 목소리(보이스톤)로 사용자에게 말을 걸지 정하고, 일관된 언어스타일을 만들고 관리한다.
- 사용자가 제품을 쓸때 안정감을 느끼고 회사를 신뢰하게 돕는 일.
- 문구가 실제로 사용자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AB테스트. 데이터를 보고 개선해나간다.
단순히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아니라, 사용자를 깊이 이해하고 데이터도 볼 줄 알면서
언어적인 부분을 디자인하고, 계속해서 더 좋게 만드는 사용자 경험 설계자.
참고한 글
https://brunch.co.kr/@1dayliterature/731
여기 입사하면 UX 라이터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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